기상청, 중국발 미세먼지 경로·특성 조사 착수
기상청, 중국발 미세먼지 경로·특성 조사 착수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4.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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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 대기질 '육·해·공' 분석… "예측 정확도 높일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오는 18일부터 두 달간 인천∼목포 앞바다에서 기상 항공기·해양기상관측선·지상 측정망을 활용한 '서해상 대기 질 입체관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내로 들어오는 오염물질의 이동 특성과 경로를 조사할 목적으로 시행된다. 서해는 중국 같은 주변국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이 국내로 유입되는 주요 통로로 꼽힌다.

기상청은 최근 도입한 기상 항공기를 이용해 질소산화물·아황산가스·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측정할 방침이다.

또 항공 관측용 광학 입자계수기와 광산란계수기를 통해 에어로졸의 크기별 수(數)농도와 산란 계수를 측정한다.

지상에서는 황사·미세먼지 관측망을 활용해 국내 대기 질의 물리·화학적 정보를 생산하고, 드론과 대형 풍선을 이용해 서해안의 에어로졸 연직 분포를 조사한다.

바다에서는 해양기상관측선 '기상1호'에 설치된 △부유 분진 채취기 △구름 응결핵 계수기 △공기 역학 입자계수기 등 장비로 미세먼지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측정한다.

기상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나온 자료를 토대로 장거리 이동 물질의 화학성분을 분석해 특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후 이를 활용해 예측모델의 개선 방안을 마련해 장거리 이동 물질과 국내 대기 질의 영향 관계를 연구해 예측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최근 잦아진 황사와 미세먼지로 이에 대한 국민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서해상 대기질 입체관측으로 예측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