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하락, 신사업 나선 카드사들
수익성 하락, 신사업 나선 카드사들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4.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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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신용카드사들이 새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신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7개 카드사의 지난해 4분기 세전이익은 3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분기 세전이익이 4000억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7개 카드사 구도가 형성된 이후 처음이다.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조정 충전영업이익률도 3.08%로 지난 분기(3.72%)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대손비용과 마케팅 비용의 부담이 늘고 명예퇴직급여 지급 등으로 인해 판매관리비용이 증가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카드론 등 카드대출 비중도 점차 줄어들어 올해도 대출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총자산 대비 여신성 카드자산 비중은 32.9%로 전년 말(34.2%)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줄면서 카드사들은 고육지책으로 신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수익성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신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글로벌 시장과 수수료 기반(Fee-base) 부수업무 사업확대를 통해 수익원 다각화에 주력 중이다”며 “그 외 해외진출과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수익성을 창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은행과 유니온페이와 연계해 카드번호와 이름만 알면 해외송금이 가능한 'KB유니온펭카드송금서비스'를 최근 진행 중"이라며 "이 외에도 해외사업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사업의 경우 카드사가 할 수 있는 제도 하에서 시장환경 등 상황을 보고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황 악화로 신한, 삼성, 롯데 등 대부분 카드사들은 인력을 감축했다. 삼성카드는 정규직 12명, 비정규직 24명 감축, 롯데카드는 정규직을 42명 늘리고 비정규직을 53명 줄였다. 하나카드는 총 19명을 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