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5G 주파수 경매… "낙찰 치열해질 듯"
다가오는 5G 주파수 경매… "낙찰 치열해질 듯"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4.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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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공청회서 경매안 공개…경매대상 280㎒ 유력
공급 대역폭 줄어들면 이통 3사 머릿속 '복잡'
과기부 "CCA·SMRA 혼합방식인 CMRA도 고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5G 주파수 경매 일정이 공개된다. 눈치싸움을 보던 이통사들도 하나둘씩 전략을 수정하는 모양새다. 경매 방식도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9일 공청회를 열고 주파수 경매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5월 할당 공고를 거쳐 6월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매안에는 경매 대상, 방식, 일정 등이 담길 것으로 파악된다.

경매 대상은 3.5㎓(3,400~3,700㎒)와 28㎓(26.5∼29.5㎓) 대역이다. 애초에 3.5㎓ 대역의 공급 폭은 300㎒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20㎒ 적은 280㎒가 유력하다.

과기부는 최근 이통 3사에 280㎒ 대역폭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급 대역폭이 줄어들 경우 이통 3사는 골치아파진다.

KT와 LG유플러스는 100㎒씩 균등 할당을 선호했지만 280㎒가 매물로 나오면 균등 할당은 물 건너 간 셈이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KT와 LG유플러스의 경매전략도 수정돼야 하는 상황이다. 양사는 균등할당이 어렵게 되면 공급 대역폭의 차이를 최소화해 특정 사업자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SK텔레콤도 이번 경매안이 달갑지 만은 않다. 매물폭이 줄어들면 자연히 낙찰 대역폭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업계는 무기명 블록 경매방식인 CCA로 경매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무기명 블록 방식은 블록을 10㎒ 또는 20㎒ 등 여러 블록으로 더 쪼개기 때문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 이통사는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그만큼 경매 대가가 올라갈 가능성은 크다.

경쟁 과열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기부는 이를 고려해 CMRA 방식 또한 고려하고 있다. CMRA는 CCA와 동시오름입찰(SMRA)의 혼합 방식인데 블록수와 가격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CCA와 달리 CMRA는 블록수와 가격을 한꺼번에 정한다는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 할당 비용이 비싸진다면 5G 서비스 요금 또한 자연스레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사업자의 투자 요인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5G 서비스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매 대가가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기명 블록 방식은 정부가 경매 대역과 총 블록 수만 정하고 가져갈 블록 개수와 위치는 입찰 참가자가 정하는 방식이다. 사업자가 필요한 만큼 폭과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투자할 여력이 있는 이동통신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