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20일 예상… 통일부 "일정 협의 중"
남북 고위급회담 20일 예상… 통일부 "일정 협의 중"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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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2차 고위급회담이 이번 주 후반께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18일)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이 통일각에서 진행되고, 고위급회담 일정은 남북 간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 간 채널을 통해 북한 측에 후속 고위급회담 개최 희망 날짜를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북측은 아직 답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1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은 이달 18일께 '비핵화' 의제 논의를 위한 후속 고위급회담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이 18일로 확정되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상회담까지 열흘이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을 볼 때 고위급회담을 다음 주에 개최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후반께인 20일을 전후해 고위급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정상회담(준비상황)을 고위급 차원에서 최종 마무리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의제는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정상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도록 준비해간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고위급회담 대표단은 지난달 29일 1차 고위급회담 때와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대표로 자리했다.

이 당국자는 또 김일성의 생일 전날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북한이 핵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핵 언급 없었던 것은 막고 예전 수준의 행사가 이뤄졌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북한의 의도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 관련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석방 문제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억류자 석방에) 저희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은 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에 허심탄회하게 논의한다는 입장이고 비핵화, 평화정착,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 부분에 집중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