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는 지금 '스모그 꾸뛰르'
패션업계는 지금 '스모그 꾸뛰르'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4.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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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방진 효과 적용한 제품 출시
환경 변화에 따라 의류 트렌드도 바뀌어
아웃도어브랜드 라푸마의 2018 봄·여름 화보. (사진=LF 제공)
아웃도어브랜드 라푸마의 2018 봄·여름 화보. (사진=LF 제공)

최근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봄 불청객인 황사까지 겹치면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패션업계는 미세먼지로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패션을 가리켜 '스모그 꾸뛰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주로 각 업체들은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의류 관리의 실용성을 크게 높이거나, 방진 효과를 더하는 식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컨스킨은 최근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세탁과 관리의 실용성을 극대화 한 ‘에어니트 라인’을 선보였다. 

봄철 즐겨입는 니트는 섬유 조직이 굵어 미세먼지가 잘 달라붙고 관리가 쉽지 않다. 여기에 세탁과 건조도 까다로워 자주 빨기도 힘들다.

하지만 이 제품의 경우 별도의 드라이클리닝 없이 가볍게 손 세탁 후 털어 말려주기만 하면 되는 등 관리가 편리하다.

세컨스킨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많은 봄철, 한껏 꾸미고 싶은데 미세먼지로 니트류를 입기 망설여지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정전기 발생을 막아 방진 효과를 높인 제품이 많은 편이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최근 특수 가공처리로 먼지가 달라붙지 않는 ‘안티 더스트 재킷’을 선보였다. 정전기 발생을 최소화 해 각종 먼지나 이물질이 쉽게 달라붙지 않도록 했다. 청량감 있는 소재를 사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안쪽 상단에 매쉬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살린 것도 특징이다. 

노스페이스의 ‘수퍼하이크 2 재킷’도 정전기를 줄여주는 도전사 원단을 몸판과 소매에 적용해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더했다.

이 외에도 코오롱스포츠가 코와 입을 보호할 수 있도록 넥라인이 높게 디자인 된 '웨더코트'를 선보이며 미세먼지 마케팅에 나섰다. 원단 자체에 방수, 방풍 기능 등이 적용돼 미세먼지 흡착을 최소화 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여파로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이 변하고 있다"며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으며, 올해 봄철뿐만 아니라 트렌치코트, 선글라스 등 전 시즌 아이템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아복 브랜드에서도 미세먼지를 고려한 아동복이 출시되고 있다.

에뜨와는 올봄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강화한 의류 제품을 선보였다. 외출 시 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가벼운 소재를 사용했고, 모자 제품의 경우 미세먼지와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차양을 넓게 디자인했다. 세탁도 용이하도록 했다

유아 전용 미세먼지 마스크도 인기다. 아가방이 지난해 출시한 유아 전용 마스크인 ‘숨쉬는 마스크’는 최근 3개월간 판매량이 90% 상승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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