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반대단체, 사드 공사장비 추가 반입 협상 '결렬'
국방부-반대단체, 사드 공사장비 추가 반입 협상 '결렬'
  • 신석균 기자
  • 승인 2018.04.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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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사진=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공사 장비 추가 반입을 두고 진행된 사드 반대단체와 국방부의 협상이 결렬됐다.

사드 반대단체 대표 2명과 국방부 관계자 3명은 16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15분 동안 경북 성주군 초전면 모처에서 사드 장비·자재 추가 반입을 두고 대화를 진행했다.

당초 이날 양측은 △시설보수공사 반대 농성 해제 △기지 내 잔여 중장비 반출을 위한 트레일러 통행 보장 △원활한 인원차량 통행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12일 사드 기지에서 주한미군 중장비만 반출된 점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 장비 반입 문제는 꺼내보지도 못한 채 헤어졌다.

사드 반대단체 측은 "사드기지에서 민간 장비가 아닌 주한미군 장비만 트레일러 12대로 빼낸 것은 거짓말을 했거나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국방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사드 반대단체는 사드 기지 생활 환경 개선 공사는 허용하지만 주한미군과 관련된 공사와 통행은 거부한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온 바 있다.

반면 국방부 측은 대화에서 "민간 장비만 반출한다는 것을 약속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장비 반출에 관한 이견이 생기면서 양측은 추가 장비 반입 여부는 언급도 하지 못했다.

또 양측은 추가 대화를 하자는 의견도 나누지 않으면서 사드 장비 반입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