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세월호 늘 기억하며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 것"
이낙연 총리 "세월호 늘 기억하며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 것"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4.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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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세월호 4주기 정부합동 영결·추도식' 조사서
"진실규명에 혼신의 노력…304명 희생자 명복 빈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며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그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16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 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4주기 정부합동 영결·추도식' 조사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날의 하나가 4월 16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세월호 참사가 4년이 흘렀고 해마다 우리는 4월 16일을 맞지만 오늘은 특별하다"며 "처음으로 정부가 주관해 영결식과 추도식을 함께 열면서 4년간 국민이 슬픔을 나눴던 합동분향소를 닫는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그날의 아침을 누군들 잊을 수 있겠냐"며 "특히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짧은 생을 그토록 허망하게 마친 250명의 학생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는 '배 안에 있으라'고 안내하고 자기는 탈출한 선장의 작태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학생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선생님과 승무원들에게도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304명의 희생자에게 죄인의 마음으로 명복을 빈다"며 "인생에서 가장 참담한 애통을 겪으시는 부모님들과 가족을 찾지 못해 보내지도 못하시는 미수습자 가족들께도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또 "정부는 곧 세월호를 세워서 선체수색을 재개한다"며 양승진·박영인·남현철·권재근·권혁규 등 미수습자 다섯 사람이 가족 품에 돌아오길 기원했다.

특히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재개를 언급하면서 "특조위와 선체조사위원회가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는데 협력하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4·16생명안전공원'이 기억과 치유와 안전의 상징공간이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조성되도록 정부가 안산시와 협력하며 지원할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단원고 주변의 환경을 개선해 학생과 주민들의 생활을 돕도록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겠다"며 "단원고 학생들이 참사의 상처로 공부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대한민국을 선진국 수준의 안전사회로 만들기 위한 종합대책을 다듬고 있다"면서 "모든 정책을 힘차고 꼼꼼하게 실천하겠으며 세월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 대한민국을 반드시 건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