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과도한 주거비 지출… 3인 가구 가장 여유로워
1인 가구, 과도한 주거비 지출… 3인 가구 가장 여유로워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4.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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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택금융연구원 제공)
(사진=주택금융연구원 제공)

1인 가구가 소득에 비해 과도한 주거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인 가구의 경우 임차 가능지수가 가장 높았다.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임차 가능지수 및 분포도를 활용한 가구 규모별 부담의 측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1인 가구의 임차 가능지수는 전국 평균 53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40, 비수도권은 74였다.

주택임차 가능지수는 0~200 사이의 값을 갖는데, 이 지수가 100이면 각 가구가 소득이나 재산 수준에 적당한 집을 빌릴 수 있다는 뜻이다. 임차 가능지주가 100이하면 현재 과도한 주거비를 지출하고 있거나, 가구 형태에 어울리는 적정 면적보다 좁은 주거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3인 가구는 1~4인 가구 중 임차 가능지수가 가장 높았다. 3인 가구는 전국 평균이 133으로 수도권(115)과 비수도권(160) 모두 100을 넘어 소득이나 자산보다 여유 있는 집에서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인 가구의 경우 전국 평균 101을 웃돌았지만, 수도권만 놓고 보면 83으로 100이하였다. 4인 가구는 전국 평균이 121으로 수도권(103)과 비수도권(151) 모두 100을 넘었다.

과거 2~4인 가구의 임차 가능지수는 2012년 이후부터 상승했다. 이는 저금리 및 전반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안정되면서 주택 임대비용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인 가구의 경우 2012년 50에서 2013년 64로 오른 뒤 다시 2014년 53으로 떨어졌다. 이는 임대 주택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소득이나 자산은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의 비중은 27.87%로 1~4인 가구 중 가장 비중이 크지만, 이들의 자가 비율은 32.5%로 60%가 넘는 2~4인 가구에 비해 낮다.

반면, 1인 가구는 2~4인 가구에 비해 자산이나 소득 수준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