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편히 잠들길"… 세월호 희생자 진혼식 거행
"이제는 편히 잠들길"… 세월호 희생자 진혼식 거행
  • 문인호 기자
  • 승인 2018.04.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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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 4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장례지도사들이 영정과 위패를 분향소에서 영결식장으로 이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희생자 4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장례지도사들이 영정과 위패를 분향소에서 영결식장으로 이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진혼제와 영정 이운식이 거행됐다.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는 16일 오전 9시께부터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 앞서 진혼제와 영정 이운식이 열렸다.

진혼식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월호 유족들과 불교,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등 종교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진혼식은 불교,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순서의 종교의식으로 시작됐다. 각 종교는 차례대로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안전 국가 건설을 참사 희생자들에게 다짐했다.

종교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 30여명은 상복을 입고 세 줄로 정렬해 경건히 임했다. 대다수의 유족들은 눈물을 보였고, 일부는 큰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오열하기도 했다.

이어 진혼식과 영정 이운식이 거행됐다. 이는 한국 진혼 전수자들의 진행 아래 진행됐다.

이로써 4년 전 합동분향소에 모셔진 희생자의 영정과 위패는 합동 영결·추도식을 맞아 처음으로 외부에 나오게 됐다.

장례지도사들은 화랑유원지 내 마련된 합동 영결·추도식 제대에 올라 차례대로 단원고 희생자(학생 247위·교사 11위)의 영정과 위패를 올려놨다.

희생자들의 영정이 영결·추도식장으로 옮겨지자 그 뒤를 따르던 유족들은 다시 한 번 통곡했다. 이를 지켜보던 추모객들도 안타까움의 눈물을 보였다.

단원고 희생자와 함께 정부합동분향소에 모셔졌던 일반인 희생자 11명의 영정과 위패는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등으로 옮겨졌다.

영정과 위패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치러지면 유가족에게 전달되거나, 국가기록원으로 옮겨진다.

한편,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은 오후 3시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