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할랄 인증 K푸드로 동남아 공략 ‘잰걸음’
신세계푸드, 할랄 인증 K푸드로 동남아 공략 ‘잰걸음’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4.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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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라면' 김치맛·양념치킨맛 출시…고추장까지 자체 개발

신세계푸드가 K푸드를 앞세워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할랄(Halal)은 ‘허용되는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먹어도 되는 식품’을 말하며,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도축,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에 부여된다.

신세계푸드는 할랄 라면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식품기업 마미 더블 데커와 설립한 합작법인 신세계 마미를 통해 만든 첫 제품 ‘대박라면 김치맛’, ‘대박라면 양념치킨맛’ 등 2종이 자킴(JAKIM,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진한 한국식 김치찌개의 맛이 느껴진다. 

특히 한식을 통한 동남아 공략을 위해 기존 분말 형태가 아닌 액상소스를 자체 개발했다. 치킨 후레이크를 넣어 양념치킨 소스에 면을 볶아 먹는 양념치킨맛 라면도 함께 출시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박라면에 들어가는 모든 원재료의 입고, 생산, 운반, 저장과정에서 이슬람 율법으로 금지된 돼지고기와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차단했을 뿐 아니라 신선도와 안전까지 높일 수 있는 별도의 생산시설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할랄 제품에 사용되는 고추장도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수출지원센터와 개발한 고추장은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하는 주정(酒精)이 배제됐다. 또 자연 숙성 시 발생할 수 있는 알코올과 후발효를 철저히 차단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달 말부터 대박라면을 말레이시아에 출시하고 대형마트 260여 곳에서 시식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할랄 인증을 받은 고추장, 양념 등을 활용한 제품을 동남아에 수출하고 장기적으로 외식, 베이커리, 신선식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