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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역주행' 본질 퇴색 안되게 진실 바로 잡혀야
[기자수첩] '역주행' 본질 퇴색 안되게 진실 바로 잡혀야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4.16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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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가수'로 불렸던 싱어송라이터 닐로(Nilo)가 결국 '네티즌의 뭇매를 맞는 가수'가 됐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지나오다'가 갑자기 역주행하면서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특히 팬덤이 강한 아이돌 그룹 엑소, 트와이스 등을 제쳤고 같은 남성 솔로 가수들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음악 팬들에게 더 당혹감을 안겼다.

논란에 불씨가 지펴진 건 새벽 시간대 차트 1위라는 의심적인 행보를 이어오면서다.

음원 강자라고 불리는 다른 아이돌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닐로의 신곡 이용자수가 새벽 시간대에 무려 4000명이나 폭등했다는 점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보통 아이돌 팬들은 하루 종일 스트리밍을 전략적으로 하기 때문에 새벽 시간대 실시간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곤 한다. 결국 팬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 서포트하려는 아이돌의 신곡을 세우려면 '팬'과 '인지도' 모두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 논란이 가중되는건 지난해 역주행 대표곡인 윤종신의 '좋니'와는 상반된다는 점이다. 좋니는 역주행 당시에도 많은 이들이 잠을 자는 새벽 시간대에는 상승률이 떨어졌었다.

이 때문에 팬과 인지도가 부족한 닐로의 음원 역주행 뒤에는 순위조작 등 어떠한 작업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소속사 측은 SNS 마케팅과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회사로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이뤄낸 성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닐로의 바이럴 마케팅이 진정한 성공을 거뒀는지는 의문이다. 가시적인 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가수로서의 질 좋은 뿌리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분명 마케팅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의 좋은 점을 강조하고 홍보해 소비자를 설득하는 일인데 오히려 '네티즌의 뭇매를 맞는 가수'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때로는 '사실(fact)'보다 '진실(truth)'이 중요할 때가 있다. 닐로의 소속사가 바이럴 마케팅의 힘으로만 1위를 차지한 것은 사실일수 있지만 진실은 될 수는 없다.

앞으로 의혹만 차곡차곡 쌓이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좋은 음악 역주행'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 진실이 꼭 바로잡혀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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