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중앙보고대회서 '핵' 언급 없어 주목"
통일부 "北, 중앙보고대회서 '핵' 언급 없어 주목"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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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당·국가 최고직 추대 6주년 중앙보고대회가 1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당·국가 최고직 추대 6주년 중앙보고대회가 1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가 북한이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국가 최고수위 추대 6돌 중앙보고대회에서 '핵'을 언급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전에는 핵 강국이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있었는데 (이번에는) 핵 보유 언급이 없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중앙보고대회에서 핵이라는 표현 대신 '전략국가 지위에 당당히 올려 세우신 것은 최고령도자께서 쌓으신 업적'이라고 칭송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현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중요한 계기로 보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주목해서 보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예년 수준에서 진행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최고인민회의에서 황병서와 김원홍이 각각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 자리를 잃은 것과 관련해 "작년 말에 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당 인선이 있었고 그런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에서 세대교체를 통한 친정체제 구축이 아닌, 큰 틀에서 체제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예상과 달리 김 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는 "김 위원장이 직전에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도 주재한 상황이고 그 전에도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사례도 있어서 아주 특이하다고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