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멧돼지 대량포획 이동식 트랩 도입
가평군, 멧돼지 대량포획 이동식 트랩 도입
  • 이상남 기자
  • 승인 2018.04.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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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읍면 출몰지역에 보급… 설명회도 개최 예정
가평군은 멧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시험연구 사업으로 멧돼지를 잡는 포획트랩을 도입한다. (사진=가평군)
가평군은 멧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시험연구 사업으로 멧돼지를 잡는 포획트랩을 도입한다. (사진=가평군)

최근 먹이감 감소 등으로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사람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 멧돼지를 대량으로 포획하는 방법이 강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가평군은 멧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시험연구 사업으로 멧돼지를 잡는 포획트랩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포획트랩은 먹이를 먹기 위해 멧돼지가 안에 들어 갔을때 문이 닫히는 원리로, 가족단위로 활동하는 멧돼지 습성상 한꺼번에 여러 마리를 포획할 수 있다.

철골구조로 제작해 단단하게 설계된 데다 공간도 넓어 멧돼지 5마리가 들어와도 끄떡없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1200만원을 들여, 좌우 및 상하 이동식 포획트랩 6개를 각 읍면 멧돼지 잦은 출몰지역에 보급 설치할 방침이다.

또 설치에 앞서 농가들을 대상으로 멧돼지 이동 동선 확인, 트랩설치 장소 선정, 먹이 만들기, 먹이유인 과정, 포획트랩 관리방법 등 실제 현장에서 이용 가능한 정보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멧돼지로 인한 군 농작물 피해면적은 3만8892㎡로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멧돼지에 의해 발생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군 관계자는 “이번 멧돼지 포획트랩은 기존 수렵 중심의 밀도조절방식을 보완하고 피해농가도 직접 참여하는 만큼 멧돼지 개체수 감축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범보급 후 향후 포획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