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 불붙은 與 경선
박원순,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 불붙은 與 경선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4.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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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년 혁명, 文정부와 함께"…'민주당사서 출마' 놓고
박 "씁슬, 그나마 다행"…우 "당원 마음 돌아설까 '의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소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소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3선 도전'을 공식화 하면서 여당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둘러싼 당내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삶이 빛나는 서울, 천 만개의 꿈이 자라고 실현되는 서울, 그런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명박근혜 시절을 지나며 제가 한 일은 서울에 사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을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었다"면서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대 전환이었고, 사람이 도시의 주인으로 바뀌는 시간들이었다"고 지난 6년을 돌아봤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친환경무상급식 △시립대 반값등록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12만호 임대주택공급과 국공립어린이집 30%달성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시 6년이 지나 새로운 시간이 왔다"면서 "임기가 끝나는 2022년에는 서울에 사는 보통사람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의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으로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둘러싼 당내 경선에도 불이 붙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영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을 향해 "지난 2011년 당의 입당권유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아 있었고, 두번째 시장선거 때에도 '나홀로 유세'를 한다며 당은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했다"며 "이번엔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한다니 씁쓸하긴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 역시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엔 민주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차례다"며 "선거 막바지에 당사를 방문한다고 해서, 당원의 마음이 돌아설까 의문"이라고 박 시장에게 돌직구를 날리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회견 직후 '안철수 양보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와는 재단 이후에 정말 각별한 아름다운 인연을 갖고 있고, 2011년 행동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 이후에 많은 정치적 변화가 있었고 당의 소속도 당적도 가는 길도 달라져 있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