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불참… 대외메시지 없어
北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불참… 대외메시지 없어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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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사업평가와 예산 편성 등 논의… 황병서·김원홍 해임 확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1일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헌법상 국가 최고 지도기관인 최고인민회의의 제13기 6차 회의가 11일 평양에서 개최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및 당과 정부의 간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단 명단에 김 위원장이 제외된 점은 그가 불참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 위원장이 이달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말~6월 초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대외메시지를 전달하는지 여부였다.

그러나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어떠한 대외메시지는 없었다. 또 관련된 입법이나 결정도 나오지 않았다.

회의는 예년과 비슷한 통상적인 수준에서 진행됐으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을 위한 내각의 2017년 사업정형과 2018년 과업 △작년 결산 및 올해 예산 △조직문제 등 3가지 사안을 안건으로 논의했다.

조직문제는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의 다뤄졌다. 모두 김정은 위원장의 '제의'와 '위임'을 전제로 결정됐다.

총정치국장에서 실각한 황병서의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제의'에 의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서 소환됐다. 이 자리는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에 의해 김정각 총정치국장이 차지했다. 다만 김정각의 경우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아닌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됐다.

또한 김기남·리만건·김원홍이 국무위원회 위원에서 소환되고, 박광호 당 선전 담당 부위원장과 태종수 당 군수공업 담당 부위원장,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됐다.

한편 박봉주 내각총리는 이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에 대해 보고하면서 "인민 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강화하고 인민생활을 개선·향상시키는 것을 중심과업으로 틀어쥐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 수행의 세 번째 해의 전투목표를 기어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