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배터리 원재료 수급체계 확보
LG화학, 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배터리 원재료 수급체계 확보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4.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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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부터 각각 연간 4만t 규모로 생산 및 공급
"원재료부터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체계 구축"

LG화학이 11일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전구체·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의 가격이 급증하는 추세에서 향후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합작 전구체 및 양극재 공장을 설립, 오는 2020년부터 각각 연간 4만t 규모로 본격 생산 및 공급하게 된다. 화유코발트(코발트 등 원재료)에서 합작 생산법인(전구체·양극재), LG화학(배터리)으로 이어지는 수급 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전구체 합작 생산법인은 중국 저장성(浙江省) 취저우시(衢州市)에 설립된다. LG화학은 833억원을 출자해 지분 49%를 확보한다.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은 중국 장수성(江苏省) 우시시(无锡市)에 설립되며, LG화학은 1561억원을 출자해 5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구체와 양극재를 중국 남경 배터리 공장(소형·전기차·ESS용 배터리 생산) 및 유럽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수요 증가 시 10만t까지 증설할 예정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핵심 원재료부터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수직 계열 체계를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발트는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로, 니켈·망간 등과 결합해 전구체가 된다.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하면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가 만들어진다. 중국 화유코발트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업체로, 지난해에만 정련 코발트 2만t을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