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해외로, 해외로… 해외 계열사 900여개 증가
30대 그룹 해외로, 해외로… 해외 계열사 900여개 증가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4.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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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말 3455개, 최근 5년 사이 37.9% 증가
한화, 태양광 사업 계열사 192개…중국, 미국 이어 터키도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기업들의 해외 계열사 수가 최근 5년 사이에만 1000개 가까이 증가했다.

11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해외 계열사는 지난해 말 기준 3455개다. 5년 전인 2012년 말 2506개와 비교해 949개, 37.9%가 증가했다. 

해외 계열사는 지분율이 50% 이상이거나 경영권을 보유한 종속기업으로 최근 5년 동안 1580개가 새로 생겨나고 631개가 사라졌다.

특히 최근 한화 그룹이 해외 계열사를 많이 설립하고 있다. 한화는 5년 사이 해외 계열사가 235개, 261.1% 늘었다. 전체 해외 계열사 중 태양광 계열사가 64%를 차지하며 그 중 192개는 최근 5년 사이 추가된 계열사다.

한화에 이어 삼성은 5년 동안 215개를 늘렸다. 최근 하만 인수 후 오디오 판매법인만 53개가 늘었다.

내수 위주 사업을 펼치고 있는 CJ는 같은 기간 160개를 늘렸다. CJ는 물류(CJ대한통운)와 문화콘텐츠(CJ CGV, CJ엔터테인먼트), 식음료(CJ제일제당, CJ푸드빌)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로 나가고 있다.

이어  LG 82개, SK는 74개, 현대차 73개 순이며 농협도 최근 5년 사이 64개, 2012년 이전 대비 1280.0%의 해외 계열사를 늘리며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의 해외 계열사 증가 추세는 몇몇 그룹의 경영 상황이 악화되지 않았다면 더 가파르게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 47개, 포스코 25개, 금호아시아나 23개, 두산 13개, 현대중공업 12개, 대우조선해양 5개 등 최근 해외 계열사가 줄어든 그룹은 재무구조 악화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18개 늘며 전체 증가분의 44.0%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국가별로는 중국이 140개, 미국이 128개인 가운데 터키가 96개로 의외의 3위를 차지했다.

전체 해외 계열사 수는 삼성이 661개로 1위며 LG 333개, 한화 325개, 현대차 308개, SK 303개, 롯데 301개, CJ 300개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