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대입 단순화 된다… 수능 후 수시·정시 통합 모집
2022대입 단순화 된다… 수능 후 수시·정시 통합 모집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4.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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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통합안 마련… 수능 기존보다 2주 앞당겨 시행
'공정성 시비' 학종전형 축소… 수능전형 비중 높아질듯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2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2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현행 수시와 정시가 합쳐지는 방식으로 입시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선발시기·선발방법 등 대입전형에 대한 여러 개편안을 담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초안'을 국가교육회의로 넘겼다.

이번 개편안에서 교육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능전형간 적정 비율 △대입 단순화를 위한 선발시기 개편 △수능 평가방법 등 3가지를 반드시 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선 교육부는 주요 대학에서 확대되는 학종전형이 '공정성 시비'가 빚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수능전형과의 적정 비율을 모색할 것을 요청했다.

따라서 학종전형의 지나친 확산을 막기 위해 수능전형 비중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교육부는 대입 단순화를 위해 수시·정시를 통합해 실시하는 방안을 선발시기 개편의 제1안으로 제시했다.

이 안은 수능을 기존보다 약 2주 앞당긴 11월 초 시행한 후 같은 달 20일께 수능 성적을 발표하고 1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수시 선발과 정시 선발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 대입체제는 수시와 정시 모집 시기가 달라 9월 중 수시 원서를 접수하고, 수능 성적이 나온 이후인 12월 중 정시 원서를 접수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는 수시와 정시 모집 시기가 일원화되면 수험생이 수능 성적을 알고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입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수시와 정시 모집 시기가 일원화되면 대입 전형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4개월로 두 달 가량 축소돼 대학별 논술·면접 등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교육부는 현행처럼 수시와 정시모집 구분을 유지하는 것을 토대로 하는 선발시기 개편의 제2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대입전형 단순화의 일환으로 논술전형을 축소 또는 폐지, 교과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는 방안 등이 대입제도 개편 초안에 포함됐다.

수능 평가방법으로는 △전과목 9등급 절대평가 전환 △현행 상대평가(일부 과목 절대평가) 유지 △변별력 강화를 위한 수능 원점수제 도입 등 3가지가 담겼다.

전과목 절대평가 안운 수능 100% 전형에 한해 동점자 처리를 위해 예외적으로 원점수를 제공하도록 했다.

현행 상대평가 유지안은 지금처럼 영어, 한국사를 절대평가로 유지하고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수능 원점수제는 과거 학력고사 시절처럼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원점수를 제공하는 것이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등급을 제공한다.

이외에 교육부는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함께 논술전형, 객관식 지필고사(적성고사) 등 대학별 고사를 축소·폐지할 것을 요청했다.

수능 EBS 연계율을 현행 70%에서 50%로 낮추거나 간접연계로 전환을 검토하는 내용, 면접·구술고사를 개선하는 방안도 국가교육회의에 제출했다.

한편, 교육부는 여러 개편안을 담은 2022학년도 입시안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 숙의·공론화해 8월까지는 반드시 결정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