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청문회 간 저커버그, 정보유출 사과
美 의회청문회 간 저커버그, 정보유출 사과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4.11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발방지 위해 실태조사·시스템 개선 등 노력
"대응 어렵다" 현 시스템 한계는 그대로 인정해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사진=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사진=연합뉴스)

지난 미 대선 당시 영국 정보수집 업체가 페이스북에서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트럼프 캠프에 넘긴 것으로 밝혀져 정보유출 파문이 불거졌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미 의회청문회에 서서 사과하며 재발방지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지만 현 시스템 상의 허점을 그대로 인정하며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저커버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청문회에 출석해 개인정보 무단 유출 파문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수천만명의 개인정보가 흘러나간 점에 대해 명백한 실수라고 사과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악용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시인하며 "가짜 뉴스, 외국의 선거 개입, 혐오 발언 등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커버그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수의 앱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게시물 내용의 뉘앙스까지 정확히 가려낼 수 있는 인공지능 도구를 5~10년 이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러시아에는 우리의 시스템을 악용하려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이와같은 '유령' 정치광고 회사를 세운다면 페이스북이 반드시 이를 찾아낸다는 보장은 없다고 시인했다.

현재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 허점을 그대로 인정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페이스북과 접촉을 시도했냐는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며 "특검에 협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오는 11일(현지시간)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정보유출 의혹에 대해 다시 증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