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 1분기 주식투자 성과 부진
국민연금, 올 1분기 주식투자 성과 부진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4.11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 국내 주식투자에서 부진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이상 지분을 보유한 302개 종목의 주식평가액은 지난달 30일 현재 121조2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의 123조7021억원보다 2조4818억원(2.01%) 줄어든 규모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으로만 평가한 것을 고려하더라도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등락률이 각각 -0.88%, 9.10%인 점에 비춰보면 부진한 성적이다.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가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 데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와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에 코스피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탓이다. 

특히 삼성전자(보통주 기준)가 반도체 고점 논란으로 힘을 못 쓴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주가는 254만8000원에서 지난달 말 246만1000원으로 3.41% 하락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9.90%) 평가액 역시 32조3748억원에서 31조2694억원으로 29.2%(1조1054억원) 줄었다. 

네이버 주가도 감소했다. 네이버는 동기간 87만원에서 79만2000원으로 8.97% 하락했다. 네이버의 지분(10.83%) 평가액도 2784억원 감소했다. 

SK텔레콤 주가는 12.55%(26만7000원→23만3천500원) 떨어지며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9.13%) 평가액이 2468억원 줄었다. 

세 종목의 보유 지분 평가액 감소분(1조6307억원)은 전체 감소분의 65.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