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위기감에 국제유가 급등세
'시리아 화학무기' 위기감에 국제유가 급등세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4.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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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2.09달러 오른 3.3% 상승…배럴당 65.51달러
브렌트유는 71달러…금 등 안전자산 가격도 상승세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로 중동지역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UN 안보리에서 '시리아 결의안' 거수투표가 이뤄지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로 중동지역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10일(현지시간) UN 안보리에서 '시리아 결의안' 거수투표가 이뤄지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태'와 맞물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높아지면서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2.09달러(3.3%) 상승한 65.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같은날 배럴당 2.39달러(3.48%) 오른 71.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글로벌 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014년 12월 1일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와 관련, 미국이 독자적으로 군사응징에 나선다면 중동지역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공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줄어든 것도 위험자산인 원유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동 리스크'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수요가 상승, 국제 금값도 상승폭이 높아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 대비 온스당 5.80달러(0.4%) 오른 134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