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최고인민회의… 대외관계 메시지 '주목'
北, 오늘 최고인민회의… 대외관계 메시지 '주목'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11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헌법상 국가 최고 지도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 회의를 11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북한이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주목된다.

최고인민회의는 정책에 대한 실질적 통제권을 가진 노동당의 결정을 추인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우리의 정기국회 격이다.

통상 북한은 4월에 최고인민회의를 열어왔다. 지난해에도 4월11일에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5차 회의가 열렸었다.

특히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이달 27일 남북정상회담과 5월 말∼6월 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보다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시기를 고려했을 때 북한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핵 문제, 남북·북미관계 등 대외정책과 관련한 내용을 다룰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지난 9일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남북관계와 북미대화 전망을 분석·평가하며 이후의 '국제관계 방침과 대응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제시한 대외관계 관련 방침과 대응방향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입법조치나 결정 등의 형태로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0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 따른 후속 인사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던 황병서가 군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났고, 국무위원이던 김원홍도 총정치국 제1부국장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통상적 안건인 예·결산 처리도 이뤄진다. 이를 통해 최근 국제사회의 강한 압박에 직면한 북한의 경제사정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될 수도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