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탄천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배스’ 씨 말린다
성남시, 탄천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배스’ 씨 말린다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8.04.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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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지점에 배스인공 산란장 설치… 알 낳으면 제거
성남시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어종 배스를 없애기 위해 ‘배스인공 산란장’을 설치·운영한다. (사진=성남시)
성남시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어종 배스를 없애기 위해 ‘배스인공 산란장’을 설치·운영한다. (사진=성남시)

경기 성남시는 토종어종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바람에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어종 배스를 없애기 위해 ‘배스인공 산란장’을 설치·운영한다.

시는 10일 서현교에서 이매교까지 이어지는 1.2㎞구간 탄천 9개 지점에 배스인공 산란장을 1곳씩을 설치했다.

이 방안은 배스가 산란장에 알을 낳으면 제거하는 방식으로 배치를 퇴치하기 위한 것이다.

산란 후 4~5일이면 부화하는 배스 알의 습성을 고려해 일주일에 두 번씩 확인해 알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 작업은 배스산란 시기인 오는 6월 29일까지 지속한다.

효과적인 배스 알 제거를 위해 시는 배스인공 산란장을 그늘 망이 달린 바구니 꼴로 제작해 돌을 담아 놨다.

배스가 그늘진 곳을 선호하고 수심 1m정도의 물가나 수초지의 모래와 돌이 섞인 바닥에 알을 낳는 습성을 고려했다.

총 9곳의 배스인공 산란장이 설치된 곳은 지난해 탄천 민물고기 모니터링자료에서 배스가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이다.

산란장 인근에는 그물코 1㎜이하의 투망을 던져 놔 배스치어와 성어를 동시에 포획한다.

시는 배스 알 제거량과 개체 수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시범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내년에 설치장소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병상 시 환경정책과장은 “탄천에는 잉어`붕어`피라미 등 24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면서 “인공산란장 설치로 배스개체 수를 감소시키면 탄천의 생물종이 더 다양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