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트럼프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성추문' 자료 확보도
FBI, 트럼프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성추문' 자료 확보도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4.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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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관계설' 포르노 배우 토크쇼 깜짝 출연.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성관계설' 포르노 배우 토크쇼 깜짝 출연.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사무실과 자택을 9일(현지시간) 압수수색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방 뉴욕남부지검은 미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로부터 받은 정보를 근거로 영장을 발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코언은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침묵의 대가로 13만 달러(약 1억4000만 원)를 전달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코언은 돈 지급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개인 간 거래일뿐 트럼프그룹이나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FBI는 이날 압수수색에서 성추문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코헨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내용, 세무 자료와 이메일, 사업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클리포드에 대한 입막음 거래는 FBI가 수사하고 있는 수많은 토픽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NYT는 이번 압수수색이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수치스러운 상황"이라며 "나를 향한 마녀사냥이 항상 진행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부끄럽고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된다"라며 비난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