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학제, 2022학년도부터 '2+4년제·통합6년제' 선택
약대 학제, 2022학년도부터 '2+4년제·통합6년제' 선택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4.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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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6년제 채택할 듯… 전국 약대 모두 택하면 신입생 1700명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중3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약대)의 학제가 '2+4년제'와 '통합 6년제'가 병행 운영된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부터 대학이 약학대학 학제를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내달 21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의 약대 입시는 전공 상관없이 2년 동안 대학 생활 마치고 약대입문자격시험(PEET)에 응시해 약대에 편입하는 방식으로 2+4년제로 불린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다양한 전공을 공부한 학생을 약대에 받아들여 융합형 인재를 키우자'는 취지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약학교육과 기초교육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많은 자연계·이공계의 휴학 현상으로 까지 이어지면서 문제점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교육부는 약대가 다른 학과처럼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신입생으로 뽑아 6년간 기초교육과 전공교육을 모두 맡는 통합 6년제를 택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마련했다.

새 제도는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2학년도부터 시행한다. 전국 35개 약대가 모두 통합 6년제로 바뀔 경우 2022학년도에 약 1700여명의 신입생을 뽑게 된다.

앞서 교육부가 전국 35개 약대를 대상으로 한 의견 조사 결과 모든 대학이 6년제로 전환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022학년도부터 곧바로 시행할 지는 미지수다. 약대가 통합 6년제로 바뀌면 기존보다 2개 학년 학생이 늘어나기 때문에 각 대학은 교육과정 개편과 교원 추가 임용 등 교육여건을 마련해야하기 때문이다.

또 교육부는 통합 6년제 도입으로 일정 기간(2022년 전환 학교의 경우 2026∼27년) 졸업생이 없는 것을 고려해 약사인력 수급을 위해 2년간 편입제도를 병행한다.

이외에도 교육부와 한국약학교육협의회는 각 약대가 학제를 바꿀 경우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학생을 입학정원의 7% 이상(정원외 모집) 뽑도록 했다.

아울러 지방 약대는 해당 지역 고교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를 입학정원의 30%(강원·제주권은 15%) 이상을 선발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학제개편으로 그간 지적됐던 다양한 부작용이 해소될 것"이라면서 변경된 학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교육 여건 개선 등을 위한 각 약대의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