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취업 경쟁체제 빠르게 해체… 저출산·고령화 영향
대학입시·취업 경쟁체제 빠르게 해체… 저출산·고령화 영향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4.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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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앞으로 대학입시나 취업 등의 경쟁체제가 없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10일 발간 예정인 ‘100세 쇼크-100세 시대의 시작, 준비됐는가’에 따르면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대학입시와 취업 등의 경쟁체제가 빠르게 해체될 것으로 분석했다.

100세시대연구소는 오는 2020년 만 18세 인구가 50만명으로 감소해 대학 정원보다 적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60년엔 만 18세 인구가 4년제 대학 정원인 35만명보다 더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진 100세시대연구소장은 “대학 구조조정과 온라인 강의로 대학교가 사라지고 있어 입시 경쟁의 완전한 소멸까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면서도 “그런 추세가 가정의 사교육비 감소로 이어져 부모의 노후준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감소로 인해 심각한 청년실업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일자리 수가 그래도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서다. 청년 경제활동 인구 역시 2015년 420만명에서 2022년 370만명으로 50만명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청년실업 문제도 해결될 것이란 해석이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 취업자 수(창업과 취업)는 380만명으로 약 40만개의 일자리가 부족했다.

박 소장은 “2030년이면 청년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완전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성장 부진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인공지능, 로봇 등에 대한 일자리 대체,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은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