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단 SK?… 대기업 연봉 상위권 ‘싹쓸이’
삼성 보단 SK?… 대기업 연봉 상위권 ‘싹쓸이’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4.09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평균 연봉 1~4위 모두 SK 계열사…6개 계열사 1억원 돌파
한화토탈·S-Oil·삼성전자 뒤이어…연봉 준 기아·현대차는 38·44위에
동원산업 3760만원 올라 최대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SK그룹 계열사들의 직원 평균 연봉이 억대를 넘으면서 주요 기업들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324곳의 직원 급여를 분석한 결과 1위부터 4위는 모두 SK그룹 계열사다.

SK에너지는 직원 평균 연봉 1억5220만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다. 이어 SK종합화학1억4170만원, SK인천석유화학 1억3000만원, SK루브리컨츠 1억2130만원으로 SK 계열사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여기에 11위인 SK이노베이션 1억1100만원과 18위인 SK텔레콤 1억570만원을 포함하면 총 6개 SK 계열사들이 1억원 이상의 평균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에 이어 한화토탈과 S-Oil이 1억2080만원으로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억1700만원으로 7위며 메리츠종금증권 1억1660만원, 대한유화 1억1490만원, 코리안리 1억1250만원 순이다.

4대 그룹 중 삼성전자만이 10위권 내에 포함됐으며 LG그룹은 LG상사가 1억원으로 24위다. 현대차그룹 중에는 기아차가 9310만원으로 38위, 현대차가 9160만원으로 44위에 그쳤다. 특히 두 회사는 2016년 대비 지난해 평균 연봉이 각각 290만원과 240만원이 낮아졌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연봉 상승폭도 나쁘지 않다. SK에너지는 2016년 대비 2017년 15.6% 증가했으며 SK종합화학은 16.1%, SK루브리컨츠는 17.5%로 다들 2000만원 가까이 늘었다. 직원 평균 연봉 상위 10위권 중 이 세 기업 보다 상승폭이 큰 곳은 없다. 메리츠종금증권이 17.2%며 삼성전자는 10% 증가했다.

지난해 동원산업은 직원 평균 연봉이 2016년 보다 3760만원, 67.1%가 오른 9360만원을 기록했다. 동원산업은 조사 대상 중 절대금액 기준 가장 많은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구조조정 중인 STX조선해양은 67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1900만원, 28.4%가 깎이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