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대란'에 SNS서 언급량↑… 부정적 시선 많아
'재활용 대란'에 SNS서 언급량↑… 부정적 시선 많아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4.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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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소프트, 재활용 언급량 AI기반 빅데이터 분석
게시글에 충격·부담 등 부정적 감성어 많이 쓰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갑작스러운 ‘재활용품 대란’으로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급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부가 폐비닐 등의 정상 수거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던 것과 달리 혼란이 계속되자 이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많았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2016년 1월부터 지난 5일까지의 재활용품 관련 인터넷 게시물(블로그 3억2036만965건, 트위터 88억2055만7338건, 뉴스 2109만8887건)을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통상 500건 미만이던 재활용 언급량은 ‘재활용품 대란’이 확산된 직후인 지난달 30일에는 1327건을 기록하며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이후 재활용 수거를 하지 않는 주말이던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는 언급량이 별로 없었지만 월요일인 2일에는 3566건을 기록하며 급격히 증가했다.

환경부의 폐비닐‧스티로폼 등 분리수거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 발표됐던 4일에도 언급량은 4211건에 달했다.

이는 정부의 설명과는 달리 재활용품 수거 중단 사태가 지속되자 이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재활용품 대란’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재활용 언급 게시물 중 가장 많이 쓰인 감성어는 '충격'(3513건)이었다. 이어 '부담'(1918건), '혼란'(695건), '논란'(288건), '걱정'(253건)', '최악'(132건) 등 순이었다.

이에 다음소프트는 그간 국내 유통업체의 일회용 포장재 사용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계속됐던 만큼 이번 사태는 예고된 재앙이었다고 분석했다.

과대 포장, 배달 음식, 택배 박스, 디자인이 예쁜 패키지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일회용 포장재의 무분별한 사용을 불렀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환경을 해치는 물품에 대한 언급량은 2016년과 비교했을 때 2017년에 크게 증가했다. 비닐(79.03%), 테이크아웃(59.24%), 종이컵(52.94%), 일회용품(20.87%) 등이 늘은 것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선 이번 일을 계기로 쓰레기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일례로 '친환경' 언급량은 지난 1일에는 186건에 불과했으나, 4일 1115건으로 늘어났다. 텀블러도 1일 언급량이 672건에서 4일 1843건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