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4월 국회, 열지도 못해… 한국당 발목잡기 심각"
추미애, "4월 국회, 열지도 못해… 한국당 발목잡기 심각"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4.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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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주식사태, 공매도 아닌 유가증권 주가조작 사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9일 "청년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부터 국민투표법, 개헌안 도출까지 할일이 태산 같은데 4월 국회는 열리지도 못하고 있다"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조속한 협조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다 때가 있는 법이다. 국회 파행이 마치 야당의 덕목인 것처럼 생각하는 한국당은 집권과 더 멀어질 것"이라며 "여야 합의사항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정파 이익만 쫓는 행동은 매우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사태의 첫 이유는 제1야당 지도부의 무책임이고, 두 번째는 제왕적 법사위원장(권성동 의원) 때문"이라고 맹 비난했다.

추 대표는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9000여건의 법안이 계류돼있고 그 상당수가 민생법안이다"며 "한국당이 국회를 이 지경까지 몰고 가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발목잡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호미로도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을수 없는 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just do it(져스트두잇)', 지금 당장 국회가 해야할 일은 추경안을 처리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지난주 발생한 삼성증권의 주식사태 논란과 관련해 자본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린 금융 참사라고 밝히며 "이는 회사가 유령주식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런 사고 발생 시 금융당국의 시스템에 구멍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단순한 공매도가 아니라 유가증권 주가조작 사건이다. 이런 방법이 이번만 아니라 지금까지 해 온 관행인지 여부도 조사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번 일을 사고가 아니라 참사 수준으로 엄중히 인식하고 진상규며, 관련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까지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