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 "박근혜 징역 24년 '부족하다'"
국민 10명 중 5명 "박근혜 징역 24년 '부족하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4.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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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설문조사 결과 발표… '과하다' 29%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일인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선고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일인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선고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5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것이 형량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 10명 중 3명은 형량이 과하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6일 CBS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4.4% 포인트)를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결과에 형량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47.8%로 나타났다. '과하다'는 응답은 28.9%, '적정하다'는 응답은 11.3%로 나타났다.

응답자가 선택한 세부 형량 비율에서는 '무기징역'이 2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검찰 구형과 같은 징역 30년' 18.5%, '무죄' 14.8%, '20년 초과 29년 이하' 11.3%,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족 56.5%, 과함 26.8%), 경기·인천(부족 55.7%, 과함 22.3%), 대전·충청·세종(부족 54.4%, 과함 23.1%)에서 선고 형량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과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부산·경남·울산과 광주·전라에서는 양쪽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선고 형량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대다수였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형량이 과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선고 형량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이었고, 보수층에서는 과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