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방문 관광객 2703만명… 소폭 증가
지난해 부산방문 관광객 2703만명… 소폭 증가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4.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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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017년 부산관광산업 동향 분석자료 발표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은 2703만명으로 2016년의 2659만명 대비 44만명(1.6%)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내국인은 2477만명으로 전년(2391만명) 대비 86만명(3.6%) 증가한 반면 외국인은 226만명으로 전년(268만명) 보다 42만명(15.7%)이 줄었다.

또 부산 방문 관광객 신용카드 지출액은 4조2119억원, 전년(4조478억원) 대비 1641억원(3.4%) 증가했다.

이 역시 내국인 31조7273억원으로 전년(3조3847억원) 대비 3426억원(10.1%) 증가한데 비해 외국인은 4846억원으로 전년(6881억원) 대비 2035억원(2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부산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 및 신용카드 사용액 빅데이터를 활용·분석한 내·외국인 관광객 수와 방문지역·지출액 등 주요 관광정보를 담은 ‘2017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 2016년과 유사하게 쇼핑·먹거리·유흥을 즐길 수 있는 서면·BIFF광장·자갈치・국제시장 등이 여전히 방문 상위권을 차지했다.

내국인 관광객 방문이 증가한 곳은 동백섬(61.3%), 마린시티 일원(56.6%), 민락수변공원(37.4%)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마천루로 불리는 더베이 101 등 마린시티 일원이 부산의 야경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이 사드배치와 관련 금한령과 북한도발 여파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방문은 대부분 감소했지만 달맞이고개(83.3%), 송도해수욕장(19.2%), 황령산봉수대(15.8%) 등의 방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등장한 송도해수욕장은 해상케이블카, 스카이워크, 구름다리·해상다이빙대 복원으로 송도의 옛 명성을 회복한 덕분이고 황령산 봉수대는 광안대교·광안리 해수욕장·금련산 등 부산의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대(567만명), 40대(560만6000명), 50대(455만7000명) 순으로 부산을 많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의 경우 부산 서면·전포카페거리 등 쇼핑·오락을 즐길 수 있는 곳, 30대는 해운대해수욕장·동백섬 일원과 센텀시티·마린시티 카페거리 등 SNS사진찍기 좋은 곳을 많이 찾았고 40대는 기존의 대표 관광지인 송도해수욕장·을숙도·태종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먹거리 지출(한식·양식·제과 등)이 전체 지출액의 23.9%로 나타나 전년대비 13.4% 증가했고, 해안카페가 위치한 기장군 기장읍·장안읍 일원의 지출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NS와 대중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맛집·카페 탐방 트렌드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쇼핑 장소가 위치한 부산진구 부전동, 해운대구 우2동 등에서 지출 비중이 높았다.

부산시는 앞으로 관광시장 다변화의 노력으로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와 대만·무슬림 관광시장을 중심으로 관광 콘텐츠 확충 및 수용태세 정비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전략적으로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정임수 시 관광진흥과장은 “지난 몇 차례의 분석과 비교해 빅데이터의 보완점을 마련하는 등 부산관광산업을 세밀하게 분석함으로써 다양한 맞춤형 관광 정책을 만들고 관광업계·학계·연구기관과 공유하면서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부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한 플레이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