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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당심 잡기'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서 다른당 지지자 제외
'민심·당심 잡기'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서 다른당 지지자 제외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4.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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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일반국민 각각 50%씩 반영…두마리 토끼 챙겨야
본선 경쟁력 약한 후보에 투표…이른바 '역선택' 미연 방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6.13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다른 당 지지자는 제외하고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이른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8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들은 최근 확정한 경선시행세칙에 이런 내용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광역·기초단체장 후보경선은 권리당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이외의 유권자는 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다른 당 지지자가 경선에 참여해 본선 경쟁력이 약한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ARS 투표 진행 과정에서 다른 당 지지자라는 것이 확인되면 전화가 바로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또 권리당원 및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시 질문은 어느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더 적합한지를 묻는 '적합도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경선에서는 민심과 당심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인 만큼 그 어느때보다 각 후보자들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인 우상호 의원(왼쪽부터)과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이 지난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광역단체장 면접에 참석한 모습.(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인 우상호 의원(왼쪽부터)과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이 지난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광역단체장 면접에 참석한 모습.(사진=연합뉴스)

상황이 이러한 만큼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상황은 박원순 현 시장에 대해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도전하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박 시장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기 보다는 현직 이점을 살려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박 의원은 지난 6일 저녁 '지옥철'이라 불리는 서울지하철 9호선에 직접 탑승해 퇴근길에 승객들이 겪는 불편을 몸소 체험하는 등 시민들과의 현장 접촉을 통해 '경청하는 미래 시장'으로서 유권자에게 한발 더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 의원은 SNS를 통한 '호감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 '우상호TV'를 개설해 서울 시내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는 '우상호가 떴다' 동영상 시리즈를 업로드 하는 등 친화력·편안한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당심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박 의원과 우 의원은 박 시장이 상대적으로 민주당 정체성이 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활용한 '친문'(친문재인) 표심을 얻기 위한 구애작전에 나섰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우 의원은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을 도운 서울지역 특보단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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