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남미 M&A총액의 ⅓인 19조 투자
전방위투자 속 에네르지아 등 전력부문 집중
美 보호무역 맞서 지역 영향력 빠르게 확대
전방위투자 속 에네르지아 등 전력부문 집중
美 보호무역 맞서 지역 영향력 빠르게 확대
중국이 중남미 지역에서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미국 보스턴 대학 글로벌개발정책센터의 자료를 인용, 중국의 중남미 M&A 투자가 지난해 175억달러(한화 18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중남미에서 이뤄진 M&A 전체 투자액 가운데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신문은 미국이 보호주의를 앞세워 중남미의 경제 협력 파트너들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중남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식량과 에너지, 전력, 광업, 제조업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지던 중국의 투자가 최근에는 특히 전력 부문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최대 전력회사인 중국국가전망공사(SGCC)가 브라질 전력회사 CPFL 에네르지아의 지분 95%를 122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SGCC는 CPFL 에네르지아의 발전과 송·배전 능력을 대폭 성장시켜 브라질 전력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CPFL 에네르지아는 브라질 전력 시장에서 점유율 3위(14.3%)인 최대 민영 전력회사다.
한편 통상 전문가들은 "중국은 M&A에 그치지 않고 중남미 1차 생산품의 4분의1 이상을 수입하고 있어 중국과 중남미 경제 협력 관계는 갈수록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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