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10명 중 7명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반대한다"
고교생 10명 중 7명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반대한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4.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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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체 고교생 537명 설문조사 실시… 68.7% 반대 응답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10명 중 7명이 대학입시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고교생 537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8.7%가 ‘수능최저기준 폐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1%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11.3%로 집계됐다.

반대 이유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중 44.7%가 ‘내신은 학교별 편차가 크기 때문’을 가장 많은 이유로 들었고 ‘수능이 다른 입시 전형(학생부 종합 등)보다 공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가 40.3%였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찬성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37.3%가 ‘내신준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을 가장 많은 이유로 들었으며, ‘수능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가 35.1%로 나타났다.

수능최저기준이 폐지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43.9%가 ‘정시를 위해 수능준비를 변함없이 할 것이다’라고 응답했고, 27.3%는 ‘수시에 집중하고 수능준비는 안 하겠다’, 22.3%는 ‘수능준비 비중을 줄이겠다’, 6.6%는 ‘수시가 끝나고 수능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현재 대학마다 수능 최저 폐지뿐 아니라 정시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내신에 불리한 수험생들은 수능에 집중하고, 내신이 유리한 수험생들은 내신에 더욱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교육부가 재정지원사업(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참여 대학에 수시모집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권고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