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1분기 수주 세계1위… 8년만에 中 역전
조선업, 1분기 수주 세계1위… 8년만에 中 역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4.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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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계 발주량 42.2% 점유…中은 31.5%
LNG·VLCC선 등 집중 수주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치고 세계 수주량 1위에 올랐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한국 누적 수주량은 263만CGT로, 중국(196만CGT)과 일본(80만CGT)을 앞질렀다.

이는 해당 기간 세계 발주량(623만CGT) 중 42.2%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중국 점유율은 31.5%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세계 조선 발주량은 2년 전 2016년 1분기(305만CGT)의 2배 이상이며, 대부분 선종의 선박 가격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선가가 지난달 대비 크게 상승했고, 유조선 및 벌크선의 선가 역시 점진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월 한 달만 보면 세계 선박 발주량은 140만CGT로 2월보다 48만CGT 줄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72%(100만CGT·16척)를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보다 20%포인트(p)인 4만CGT가 늘어난 수치다. 국내 업체들이 3월 한 달간 LNG(액화천연가스)선,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등을 집중 수주한 결과다.

중국의 3월 수주량은 2월보다 20만CGT 적은 28만CGT(11척), 일본은 2만7000CGT(2척)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노르웨이(6만CGT·7척)에도 밀려 4위로 밀렸다.

3월 말 현재 세계 수주잔량 은 2월 말보다 80만CGT 적은 7665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872만CGT(37.5%)로 가장 많았고 한국(1658만CGT·21.6%)과 일본(1553만CGT·20%)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