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냉각수 시설 추정 공사 움직임"
"北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냉각수 시설 추정 공사 움직임"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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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배출구 인근에서 땅파기 작업이 진행중임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 (사진=38노스)
냉각수 배출구 인근에서 땅파기 작업이 진행중임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 (사진=38노스)

북한 영변 핵단지 내 5MW(메가와트) 실험용 원자로가 최근 가동을 중단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또 새로운 냉각수 시설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주요 공사 작업이 진행 중인 장면이 위성에 포착됐다.

38노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5MW의 원자로가동을 잠시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앞서 38노스는 2월17일과 25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영변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따르면 지난 2월 말과 비교해 원자로 주변의 연기가 보이지 않는 등 가동 중단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알렸다.

다만 지난달 30일부터 찍힌 위성사진에서는 냉각수 배출구가 있는 강둑을 따라 대규모 땅파기 등의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작업의 정확한 목적은 알 수 없으나 장소로 미뤄볼 때 원자로에 필요한 부차적인 냉각 시스템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특히 북측이 관련 시설에 냉각수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냉각수 공급을 더 원활히 해 원자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란 추측이다.

아울러 가동이 중단된 5메가와트 원자로 주변에서는 최소 3대 이상의 트럭이 눈에 띄었다.

이 트럭들은 사용한 연료봉을 핵연료 저장고에서 방사화학 실험실로 옮기거나 원자로에 새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또는 시설 보수·유지에 동원된 것일 수 있다고 해석됐다.

38노스는 “표면적으로는 원자로가동이 중단된 것처럼 보이지만 방사화학 실험실에서 플루토늄 재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북한 측 움직임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