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5년 새 급감… "지점 통폐합·GA 증가 영향”
보험설계사 5년 새 급감… "지점 통폐합·GA 증가 영향”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4.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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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보험대리점(GA)이 최근 빠르게 늘면서 보험사 설계사들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생보업계의 등록설계사 수는 2018년 현재 12만12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최저를 기록한 16만6967명보다 4만5734명이나 줄어든 셈이다. 

특정 보험사의 상품만 파는 전속 설계사 수는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속 설계사는 5년 새 15만6624명에서 11만5697명으로 26.1% 급감했다. 

업체별로 보면 흥국생명이 63.7% 줄여 5년 전의 절반 이하로 가장 많이 줄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점포수를 통폐합하면서 (설계사들이) 줄었다”며 “등록만 해놓고 영업활동을 안하는 분들이 상당수 정리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나생명과 DGB생명도 각각 59.4%와 50.6% 감소해 반토막 났다.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ABL생명이 5년 전보다 53.4% 줄였고, 처브라이프와 메트라이프도 각각 43.3%와 41.8% 급감해 감소폭이 컸다. 

생보 주요 3사 중 삼성생명(-6%)만 제외하곤 한화생명(-17.8%)과 교보생명(-22.5%)도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농협생명은 전속 설계사를 중심으로 설계사를 5년간 41.9% 늘이고 있다. 

생보업계 중 자산순위가 네 번째로 높지만 등록 설계사 수는 2440명에 불과해 매년 확대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5~6위인 미래에셋(4035명)이나 ING생명(5429명)보다 설계사가 적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 설계사들이 감소하는 이유로 “요즘 GA(독립법인대리점)가 성장을 하다보니 그쪽으로 많이 빠져나가는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