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發 무역전쟁 '밀당' 아직 끝나지 않았다?
G2發 무역전쟁 '밀당'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4.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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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대치속 협상 가능성 열어놓고 탐색전
설리번 美 국무부 부장관, 주미 中대사 면담
트럼프도 “미·중 무역전쟁 상태 아니다”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향해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메시지를 잇달아 보내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장관대행)은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를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면담했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번 부장관이 추이 대사를 만나 건설적인 미중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뜻을 모으는 한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해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설리번 부장관은 양국 간 경제관계에서 공정성과 균형을 복원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날 만남은 미중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벼랑 끝에 선 양측이 협상 가능성 등을 타진하기 위해 탐색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오늘 면담은 미국의 중국산 보복 관세 대상 발표 이전에 미리 잡혀있던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미국과 중국은 협상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한 걸음 물러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전날 미 무역대표부(USTR)는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중국 수입품 500억 달러 상당의 1300개 품목을 발표했으며, 이에 중국은 "대등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반발하며 미국산 106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