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심한 임신부, 영양섭취 소홀하면 저체중아 위험 2.5배
입덧 심한 임신부, 영양섭취 소홀하면 저체중아 위험 2.5배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4.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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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입덧을 심하게 겪은 임신부가 영양 섭취를 소홀히 하면 저체중아를 낳은 위험이 2.5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병원 주산기과 연구팀은 2013~2017년 임신부 4560명을 임신 초기부터 출산까지 추적 관찰해 임신 초기 심한 입덧을 겪은 임신부들의 태아성장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 임신부의 18.9%(555명)는 임신 초기에 심한 입덧과 함께 잦은 구토,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

이 중에서도 입덧은 임신 중 총 체중 증가량에 따라 신생아 체중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입덧이 심하면서 체중 증가가 권장 수준에 미치지 못한 임신부들의 경우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도가 2.45배 높았다.

반면 임신 초기 심한 입덧을 경험했어도 체중이 적절한 수준으로 증가한 임신부는 저체중아 출산과 유의성이 없었다.

제일병원 주산기과 김민형 교수는 “임신 중 엄마의 영양 결핍이 곧 태아의 영양 결핍으로 이어지고 이는 저체중아 위험도를 높이므로 입덧이 해소되면 적절한 체중 증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영양 섭취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일병원은 이번 연구를 임신 초기 심한 입덧으로 태아 성장을 걱정하는 임신부들을 위한 교육과 상담자료 활용하고 임신부 대상 영양섭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국모체태아의학회에서 발표됐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