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서울시의원 "초등학교 공기정화기 즉각 설치해야"
김현기 서울시의원 "초등학교 공기정화기 즉각 설치해야"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4.05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원(강남4, 자유한국당)은 지난 4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초등학교 공기정화기를 즉각 설치하라”고 촉구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017년 11월 13일부터 2018년 2월 말까지 약 3개월 보름 동안, 초등학교 126개교를 대상으로 공기정화장치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국비 32억원이 투입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범사업 기간의 절반이 방학이어서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시범사업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제고하려면 아이들이 등교하는 기간 중에 실시해야 함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아 한심스럽게도 시범사업 기간인 1, 2월은 대부분 방학이었다는 것이다.

당초 서울교육청은 지침을 지난해 9월 4일에 시달했지만 불요불급한 행정절차 때문에, 정작 학교에 설치된 시점은 대부분 11월 13일 이었다.

만약 신속한 입찰을 했다면 10월 초부터 운영이 가능해 방학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그 결과 정상적인 가동 기간은 고작 2달이 안되었고, 방학 중에도 비용을 지급한 결과, 시범 예산 32억원 중 약 절반 금액은 업체에게 그냥 지급됐으며, 이는 전형적인 예산낭비이자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시범사업 후 본 사업계획이 전혀 없다”며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면 이를 토대로 본 사업을 위한 예산확보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기투입된 32억원의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다”며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2017년 말 기준 서울시교육청 공기청정기 미설치 현황을 보면, 유치원은 873개교 중 49.8%인 435개교가, 초등학교는 601개교 중 76.7%인 461개교가. 특수학교는 29개교 중 93.1%인 27개교가 미설치된 학교이다.

김 의원은 “교육청의 2019년 설치 계획은 무책임한 교육행정”이라며 “시장과 교육감은 당장이라도 설치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교실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건물 청소 문제가 선행과제이다”며 “서울시장은 공공일자리 창출과 관련, 학교에 청소인력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그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아이들이 건강해야 서울의 미래가 밝고 건강해진다”면서 “초, 중, 고등학교의 공기정화기 전면 설치를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