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육아'의 경제적 가치 높게 평가… 경제적 부담도"
"한국인, '육아'의 경제적 가치 높게 평가… 경제적 부담도"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4.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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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치 월 235만원… 한국인 80% "부담 느낀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우리나라 국민은 육아의 가치를 높게 판단하고 있었으나, 경제적으로 육아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2015년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9만원, 중위소득은 241만원이었다'는 정보를 주고 엄마나 아빠가 일하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했을 때 그 경제적 가치를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가 제시한 액수 평균은 235만원이었다. 구체적으로 101만∼200만원이라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1만∼300만원(26.5%), 1만∼100만원(19.3%) 순이었다.

조사에서 양육의 가치는 자녀 1인당이 아닌 양육 전반에 대한 가치를 뜻한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우리 국민들의 월 평균소득을 감안하면 육아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민의 상당수는 자녀를 기르게 되면 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아이를 키우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된다고 생각한다'에 동의한 응답자 비율은 83.9%에 달했다. 58.8%는 대체로 동의했고, 25.1%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육체적, 심리적 부담도 있다고 봤다. 육체적 부담에는 78.1%, 심리적 부담에는 66.2%가 각각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부모가 되려면 경제적인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한데 경제력 이외에도 부모가 자녀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많다는 것을 부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