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제약사 R&D투자 1조원 '돌파'
10대 제약사 R&D투자 1조원 '돌파'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4.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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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한미약품 여전히 선두
'1조 클럽' 광동제약은 1% 불과

제약·바이오 상위 10개사의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이 드디어 1조원을 돌파했다. 여전히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이 R&D 투자에 선두다.

4일 제약·바이오 업체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10개사의 R&D 투자비용 총액은 1조2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가량 증가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2017년 매출액의 23.92%인 2270억원을 투자하며 업계 R&D 투자금액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2016년에는 매출의 39.47%인 2647억원을 투자해 투자금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 등이 허가를 받아 상업화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늘어난데다가 현재 개발 중인 독감 신약 후보물질 CT-P27의 개발단계에 따른 비용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약품이 매출의 18.6%인 1706억원(직전해 1625억원, 18.4%)을 R&D에 투자했다. 특이한 점은 이같은 대대적인 R&D 투자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의 자금상황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166억원, 영업이익 83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직전해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212.3% 늘어난 수치다.

동아에스티 812억원(14.6%), 대웅제약 1143억원(13.18%), 종근당 989억원(11.18%), GC녹십자 1166억원(10.6%), 일동제약 483억원(10.5%)을 투자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유한양행 1037억원(7.1%), JW중외제약 349억원(6.9%)을 R&D에 투자했다.

반면 한미약품과 같은 1조 클럽인 광동제약의 경우 R&D 투자금액이 68억5000만원으로, 별도기준 매출 6885억원의 1%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