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재난 트라우마' 지원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
국가가 '재난 트라우마' 지원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4.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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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대형 재난을 당한 피해자의 심리 치료 지원에 직접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서울 광진구에 있는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국가 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하고 5일 개소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당초 대형 재난 심리 지원은 2013년 5월 국립정신건강센터 내 발족한 심리위기지원단이 담당해왔다.

하지만 심리위기지원단은 비상설 조직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사고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경주·포항 지진 등 대형 재난을 거치면서 국내에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국가 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해 지역별로 재난 위기 대응과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트라우마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재난 유형별 활동 지침, 심층 사정평가 도구 등을 개발하고 재난 현장에서 양질의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 버스 운영 등 현장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올해 정신건강전문요원과 연구원 등 25명의 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를 포함해 약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박 장관은 "국가 트라우마센터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공주, 나주, 춘천, 부곡에 있는 국립정신병원에 권역별 센터를 설치해 전국적인 재난 심리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