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위선·무능 혁파…야권 연대 없다"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위선·무능 혁파…야권 연대 없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4.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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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 슬로건 내걸어
"기득권 양당, 경쟁하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열린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에서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을 서울시에서부터 혁파하고 '진짜의 시대', '혁신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도전은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약 7년 만이다. 당시 무소속이던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검토한 바 있으나 박원순 현 시장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양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를 슬로건으로 내건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직이 다음 선거를 위해 인기 관리하는 자리가 돼서는 혁신할 수 없다"며 박 시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어 "7년 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 답하지 못했다"며 "사과드린다.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2011년 당시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잘 하실 거라 믿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부분에서 서울이 지난 7년간 제대로 변화해야 하는 시기들을 많이 놓쳤다"며 "그 부분들을 제가 다시 제대로 발전하고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로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어 온라인을 통한 정치적 의사표시도 중요하지만, 역시 세상을 바꾸는 것은 투표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6·13 선거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이다. 꼭 투표해주시기 바란다. 표는 한곳으로 모아야 힘이 되고 의미가 있다"며 "야권의 대표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 했다.

아울러 야권 연대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은 기득권 양당과 싸워서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태어난 정당이다. 기득권 양당은 우리가 경쟁하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에는 불출마 할 생각이냐는 질문엔 "지금은 우선 (서울시장에)당선되는게 최우선이다. 당선돼 서울을 바꾸고 혁신하는게 최우선이라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