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00선 또 다시 붕괴
코스피, 1200선 또 다시 붕괴
  • 최경녀 기자
  • 승인 2008.10.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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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침체 우려 가중…11P 하락 1196.10
환율, 사흘만에 5.1원 오른 1320.1원으로 마감 코스피지수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9% 발표 소식에 또다시 12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53포인트 떨어진 1196.1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2.12포인트 떨어진 350.97로 마쳤다.

이날 일본닛케이지수가 3.3% 상승마감했고 인도 선섹스 지수 역시 3%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증시가 대부분 미국증시 급등에 화답했지만 국내증시만 유독 약세를 보였다.

최근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들은 이미 금융불안이 실물지표에 전이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장마감 후 발표될 예정인 건설경기 관련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 구제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초반 건설업종은 5%대의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이날 0.86%로 상승폭이 축소돼 불안 심리가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건설경기 침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금융시장 대책도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현대산업(4.81%)과 현대건설(3.91%), 두산건설(2.31%), 동부건설(3.00%) 등은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GS건설(-1.73%), 대림산업(-2.79%), 금호산업(-4.6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1207억 원을 순매수 했고 외국인도 17억 원 순매수로 가담했지만 기관은 1403억 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KB금융(0.38%)과 한국전력(1.13%), SK에너지(1.94%), 삼성물산(0.45%), LG(0.18%), 우리금융(1.99%)이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신세계가 5.5% 큰 폭으로 떨어졌고, KT&G(-3.47%), 현대차(-3.47%) 등도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밖에 삼성전자(-0.38%), 포스코(-2.43%), SK텔레콤(-0.22%)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320원 선으로 올라섰다.

서울외환시장에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5.1원 오른 1320.1원으로 마쳤다.

이날 13원 내린 1302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상승압력이 지속되면서 장중 1336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이 17억 원 순매수를 나타내 주식 역송금 수요 압력은 제한적이었지만 업체들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외환스왑 경쟁입찰에서 15억2000만 달러를 외국환 은행에 공급했지만 외환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는 은행들이 거래에 소극적인 상황을 나타낸 가운데 달러화 매수 우위흐름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