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B금융지주 임원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檢, KB금융지주 임원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4.04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채용비리 혐의로 국민은행 인사 담당 부장을 지낸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KB금융지주 HR총괄 상무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지난 2일 청구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4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렸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5∼2016년 KB국민은행 인력지원부장을 지낸 A씨는 부정 채용에 관여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국민은행은 이른바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에 특혜를 제공하는 등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3건으로, 특혜 입사가 의심되는 3명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임원급인 HR총괄 상무 A씨가 구속될 경우 KB금융지주의 윗선을 향한 검찰의 채용비리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검찰 수사 진행 중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