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사상최대 순이익 기록… 전년比 40%↑
지난해 코스피 사상최대 순이익 기록… 전년比 40%↑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4.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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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3일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3곳(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이익은 114조6000억원으로 무려 40.12%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2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6% 영업이익은 157조7000억원으로 28.17%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8.95%와 6.29%로 2016년보다 각각 1.23%포인트, 1.35%포인트 상승했다.

호실적의 주요 원인으로 반도체 업황 호조와 수출 증가가 꼽힌다.

하지만 실적 개선이 삼성전자와 같은 일부 대기업에 몰려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583조5000억원과 104조1000억원으로 각각 8.76%, 10.94% 늘어 삼성전자를 포함한 경우에 비해 실적 증가율이 눈에 띄게 낮았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53조6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사의 34.01%에 달했고 SK하이닉스는 13조7000억원으로 8.7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경우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90조3758억원으로, 전년 동기(90조5556억원) 대비 0.2% 가량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는 98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62.43%를 차지했다.

금융업종에 속한 44개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27조9000억원)과 순이익(21조6000억원)은 각각 48.3%와 20.5%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증권업의 영업이익이 77.4%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금융지주(54.2%), 보험(42.9%), 은행(34.5%), 기타(28.1%) 등 순이었다.

순이익도 증권업이 71.0%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비슷한 추세를 보인 가운데 보험업(-3.9%)이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