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서 건강 지키려면 '보건용 마스크' 써야"
"미세먼지에서 건강 지키려면 '보건용 마스크' 써야"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4.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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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실험… 일반 마스크는 성능 낮아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KF80' 표시가 적힌 보건용 마스크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5월 보건용 마스크 39개와 일반 마스크 11개 등 총 50개 마스크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차단 성능을 평가한 '분진포집효율 시험'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그 결과 보건용 마스크의 분진포집효율은 'KF80' 등급은 평균 86.1%, 'KF94' 등급은 평균 95.7%, 'KF99' 등급은 평균 99.4%의 차단 성능을 보였다.

'KF'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의 성능을 인증하는 마크다. 뒤에 붙은 숫자는 마스크의 입자 차단 성능 인증 기준이자 등급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

반면 일반 마스크는 분진포집효율 시험 결과 차단 비율이 평균 46%에 그쳤다. 공기에 떠다니는 미세먼지의 절반 이상을 그대로 마시는 것이다.

연구원은 'KF80' 등급 보건용 마스크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1000배 확대해 관찰한 결과 필터 표면에 차단된 미세먼지를 확인했다.

이는 일반 미세먼지 PM10(지름 10㎍ 이하)과 PM2.5(지름 2.5㎍) 보다 보건용 마스크의 지름 평균(0.6㎍)이 훨씬 작기 때문에 높은 차단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보건용 마스크는 개인이 '1군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꼭 'KF94' 등급이 아니더라도 'KF80' 등급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면 PM2.5까지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