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와 무역전쟁 두렵지 않다… 국제규칙 따라 협상 이뤄져야”
中외교부 “美와 무역전쟁 두렵지 않다… 국제규칙 따라 협상 이뤄져야”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4.03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화‧협상 통해 무역 갈등 해결하고 문제 적절히 처리하길 희망”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일으키지도 않았고 원하지도 않으며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는 등의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한 조치를 언급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겅 대변인은 “미중 협상은 미국 국내법이 아닌 국제규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결연히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매긴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 따른 반응이며 중국의 이익에 손해를 끼친 만큼 균형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조치는 미국의 301조가 아닌 232조 조사 결과에 대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통해 자신의 정당한 합법적 권익을 지킬 결심과 능력이 있다”면서 “미국이 (관세 부과) 명단이 있으면 중국도 명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겅 대변인은 “중국은 담판이라는 대문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무역 갈등을 해결하고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길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양측의 대화와 협상이 국제법과 국제무역 규칙을 따라야 하며 미국 국내법에 따라서는 안 된다”며 “협상은 상호 존중·평등에 근거해야지 한쪽이 다른 한쪽을 협박해서는 안 되며 막무가내로 나가서도 안된다”고 언급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미국이 이성적으로 산업계와 민중의 호소에 귀 기울여 조속히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를 버리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중국 측과 분쟁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