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전남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하우젠컵2008 결승전을 펼친다.
지난 2006년 FA컵 전국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후 2년 만에 왕좌를 놓고 펼치는 맞대결이다.
수원은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고, 전남은 4연승을 달리고 있어 상승세의 두팀이 펼칠 격전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부상 병동’ 수원의 최전방에는 에두(27)와 함께 서동현이 나선다.
이천수(27)를 비롯해 백지훈(23), 이정수(28), 하태균(21), 문민귀(27), 박호진(32), 조용태(22) 등 7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가운데 얼마전 신영록(21)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수원은 서동현의 발끝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올 시즌 K-리그와 컵대회에서 12골1도움을 기록 중인 서동현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앞두고 허정무호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출전을 기록했을 뿐,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수원으로 복귀했다.
기대를 걸었던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아쉽기는 하지만, 차범근 감독은 올 시즌 첫 대권도전인 컵대회 결승에서 그의 골 감각을 믿겠다는 복안이다.
188cm의 큰 키를 이용한 탁월한 공중제공권 및 골문 앞에서의 감각을 앞세운 서동현은 대표팀에서의 한을 전남전에서 풀고 컵대회 우승컵을 치켜들겠다는 각오다.
반면, 최근 4경기에서 10득점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전남은 ‘숨은 킬러’ 곽태휘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고무돼 있다.
지난 3월, 왼 발목 수술 이후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던 곽태휘는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복귀, 전반기 에 침체일로를 걸었던 전남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특히 곽태휘는 지난 8일 벌어진 전북현대와의 컵대회 준결승전(3-1 전남 승)에서 프로데뷔 이후 첫 한경기 2골을 작렬시켜 ‘골넣는 수비수’라는 자신의 별명을 다시 알렸다.
곽태휘는 UAE전에서 한국의 4-1, 대승을 마무리짓는 멋진 헤딩골을 기록하는 등 킬러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중앙 수비수의 주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탁월한 위치 선정과 타점 높은 헤딩, 중거리슛 능력까지 보유한 곽태휘는 박항서 전남 감독이 수원전에 자신있게 내세울 ‘믿을 맨’이다.
서동현과 곽태휘는 포지션상 활동 범위가 겹쳐 이들의 승부는 팀 승리에도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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